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가상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7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잔여 주식 225만주를 매도하고,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를 432만주 사들였다.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는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해 움직이는 ETF 상품이다.
이번 변화는 내년 1월 10일로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한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승인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크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블랙록, 위즈덤트리 등 1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고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레이스케일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서류를 제출하고 SEC의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거래에 대해 캐시우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스케일 주식을 매우 신중하게 매도했다”며 “1월 8일~10일 까지는 불확실한 순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세금과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당분간 비트코인 선물로 비트코인에 대한 익스포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어떤 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을지 모르고, 다른 운용사들이 우리보다 먼저 SEC의 기준을 충족했을지도 알 수 없다”고 짚었다. 현물 ETF 승인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선물 ETF를 선택했다는 의미이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 랠리가 있었던 점과 그레이스케일가격과 순자산 가치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아크 인베스트먼트에게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편 아크인베스트의 포트폴리오 중 최대 보유 종목은 여전히 코인베이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크인베스트는 앞서 7월 14일과 16일 코인베이스 주식을 각각 47만 8356주, 24만 8838주 처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