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KGC, Klaytn Governance Council)에 합류할 계획을 밝혔다. KGC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KGC에는 현재 약 3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합류했는데 셀트리온, 넷마블, LG전자 등이 함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GC의 핵심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클레이튼 시스템을 활용하여 금융권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C 참여를 계기로, 신한은행은 클레이튼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신속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위조 및 변조를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내세워 기존보다 훨씬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에서는 이번 KGC 참여건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가 나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현재 금융권에서는 가상자산 사업자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에 조심하며 신중을 기하는 은행권은 가상화폐 거래소 검증 작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 신한은행의 KGC 참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상화폐 사업에 관심이 있어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와같은 추측에 대해 신한은행은 클레이튼이 가상화폐 분야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신한은행은 가상화폐 때문에 KGC에 참여를 한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존 서비스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부여하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언급했다. 또한 현재는 아직 참여 초기단계이기 떄문에 앞으로 어떤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구현될지 정확하게 정해진 바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해왔다. 정책자금대출, 퇴직연금, 장외파생상품 등 여러 가지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에서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KGC에 합류한것에 대해, 곧이어 다른 금융기관들도 신한은행의 행보와 블록체인 서비스 적용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