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여전히 횡보 중이다.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소폭 하락해 4만3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며칠째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중 상승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 기간이기 때문이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주식시장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난 2년간 산타랠리기간에 가격이 하락했고, 마지막 산타랠리는 지난 2020년이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라는 대형 호재를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랙록, 나스닥 관계자와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한 규정변경을 논의했고, SEC가 2024년 첫 영업일 이내에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고 알렸다.
업계서는 내년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거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K33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오는 1월에 승인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블랙록이 1월 10일 마감일을 앞두고 현금 정산(cash only) 방식으로 수정된 버전을 제출했다”고 짚었다.
이어 “현금 정산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구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버전으로 수정한 것은 3주 안에 ETF를 승인 받겠다는 블랙록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책임자(CEO)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에는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ETF 승인시 그 날짜는 내년 1월 10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비트코인 큰손으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립자는 “내년 1월 현물 ETF의 승인은 수요 폭발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그 후 4월 반감기를 통해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