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테크크런치가 복수의 벤처 캐피털(VC)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 투자 상황이 악화됐으나, 최근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힘입어 투자 모멘텀이 재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아바랩스의 비즈니스 개발 담당 VP 리디아 치우는 “올해는 스타트업과 VC 모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과거 과대 광고로 성장했던 취약 기업들이 걸러지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또 갤럭시 벤처스의 총괄 파트너 윌 누엘은 “올해는 암호화폐 VC 자금 고갈 전망이 우세했으나, 최근 들어 2020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업계에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의 기관 전용 암호화폐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과 같은 소속의 수석 트레이더 그레그 서튼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BTC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고 출시됐을 때, 발행사들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BTC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발행인은 아무 곳에서나 BTC를 매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규제된(허가된) 장소에서만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소싱 리스크는 앞으로도 염두에 둬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현물 ETF 출시에 따라 BTC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딩 전략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BTC 현물과 선물 거래량이 대폭 늘면서 베이시스 트레이딩의 잠정 수익은 지난 2주 동안 무려 20%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이 BTC 현물 ETF를 통해 개입한다면, 베이시스가 좁아져 기대 수익이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