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기한을 연기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이더리움 ETF 상장·거래 승인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승인 절차 개시를 내년 1월 25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0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현물 이더리움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뉴욕 증시에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이더리움 ETF를 상장·거래하기 위해서는 SEC가 기존의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 현재 SEC는 현물 비트코인(BTC) ETF 승인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을 내년 1월25일까지 45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SEC의 해당 신청서 관련 1차 답변 마감일은 12월 6일이었다”며 “예측 가능한 범주였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해 우리가 승인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것은 시기의 문제이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의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 업데이트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은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한다는 점은 출시를 긍정적으로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지난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근거로 SEC의 승인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