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타토에 따르면, 캐나다 은행이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루니(CBDC)를 연구하고 발행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 시민 및 이해관계자들은 이 기술이 금융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으며, 이미 존재하는 기존 옵션에 비해 더 선호될만한 지불 방법도 아닐 것이라는 점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3년 5월 8일부터 6월 19일까지 캐나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는 모든 주 및 소득 수준에 걸친 개인 8만9,424명으로 부터 응답을 수집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디지털 캐나다 달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92%는 현금이나 카드와 같은 기존 결제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답했다. 또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중 14%만이 디지털 달러를 더 선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대체 결제수단에 대한 불필요성의 우려 외에도, 응답자의 19%는 CBDC가 정부에 너무 많은 통제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15%는 CBDC 출시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15%는 개인의 선택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86%는 판매자가 계속해서 ‘현금’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 중앙은행, 금융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12%, 18%, 27%의 응답률에 불과해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러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응답자의 78%는 캐나다 은행이 CBDC를 개발할 때 대중의 피드백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의 협의에 따라 중앙은행은 기본적 금융거래 진행 시의 경우 개인정보 공개나 신원 확인을 요구하지 않는 CBDC 옵션을 검토하는 등, 반대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개발 목표를 제시한 상태이다.
캐나다 보수당 지도자의 경우, 총리로 선출되면 아예 CBDC를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