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선에서 관망세에 들어갔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미세한 움직임을 보이며 3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 종결 소식에 크게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는 최근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자오창펑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하는 등의 조건을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장기간 동안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잠재적인 악재로 평가받아 왔다. 따라서 시장은 합의로 사건이 종결되는 게 차라리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새벽 한때 3만8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이후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CNBC는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로랑 크시스는 가상자산 거래 자문가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1일이 심사 마감일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이 이뤄지다면 시장에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차익 거래 기회도 생길 것이라며 주말 동안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돌파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적인)보다 낮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