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지칠줄 모르고 끌어올리면서, 과잉의 징후와 함께 FOMO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이어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일련의 공격적 조치는 일부 암호화폐를 불법 증권으로 분류하고 또 일부 플레이어들은 암호화폐 업계에서의 퇴출을 겪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CZ 사임’ 소식마저 무시해버리고 끝없는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FOMO에 사로잡혀 진입 압박감을 느끼며 밈 코인과 기타 투기적 코인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이에 소셜 미디어 상에는 올해 초 생성돼 특히 이번 달 가치가 급등한 Memecoin과 같은 밈 코인을 홍보하는 게시물들이 다시 한 번 일렁이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 출시된 NFT 프로젝트들도 다시금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디앱레이더(DappRadar)의 분석가 사라 게르겔라스는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NFT 공간에 새로운 열정과 투기적 투자의 물결을 불어넣는 작은 강세장으로 묘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신 밈토큰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기 열기는 일부 구매자가 결국 사기를 당하거나, 코인 제작자가 자금을 들고 사라지는 사기(러그풀, 일명 먹튀)가 발생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3분기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 손실의 상당 부분을 ‘러그 풀’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위험들이 잠재적으로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낙관론자들은 암호화폐의 겨울이 해빙되고 심지어 이제는 완연한 봄을 맞이하여 녹색 새싹이 나오고 있는 것을 내다보면서, 시장 강세장의 복귀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