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가 당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지난 4월 처음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세 번째 수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정 제출이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극우 정치인이자 친암호화폐 성향을 지닌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다. 밀레이 당선인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페소화 폐지 및 달러화 추구 공약을 제시한 데 더해,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밀레이는 앞서 올 초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중앙은행은 사기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취지는 발행자인 민간에 돈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만들자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 벌금 소식에 출렁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 창펑을 기소하고, 바이낸스에는 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수년간 진행해온 조사를 종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가 합의에 이르면서 미국에서 바이낸스가 곧 폐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9·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