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옥죄여 오는 중국 당국의 규제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2시 경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만2,233달러로 24시간 동안 7.17% 떨어졌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9%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에 따른것으로 보이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전자결제 업체 알리페이와 중국 최대 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색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만약 여기 사용된 계좌가 발견되면 거래를 동결 및 계좌를 말소한 뒤 당국에 신고할 것 또한 당부했다.
여기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여파도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보면 중국에서 2주 반에 채굴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중국발 충격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 지역 중 한 곳인 쓰촨성은 관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중국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이 폐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편, 대표적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오는 7월 비트코인과 관련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도시가 오는 7월 21일 개최되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더 B(BTC) 워드'(The B word)에서 비트코인을 주제로 토론하기로 합의를 봤다.
이 행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25일 도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B 워드’ 행사에 대해 홍보하는 글을 올리자, 이에 머스크는 ‘더 B 워드’라는 행사명의 B는 바이큐리오스(Bicurious, 양성애에 대한 호기심)를 의미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도시는 머스크에 대한 답변에 “기괴하다”(Bizarre)고 답하면서, “B는 바이큐리오스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행사에서 토론하자. 비트코인에 관한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회 참석을 제안했다.
이에 머스크는 “그래. 하자”고 응했고, 도시는 “알겠다.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암호화폐 세계의 두 거물이 토론배틀을 벌이게 됐다.
한편, 도시는 그동안 꾸준하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해왔지만, 머스크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