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뉴욕증시는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한 주의 출발을 알렸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노동 시장이 약화돼 간다는 징후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기준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은 올해 전례없던 변동성을 경험했다. ICE의 MOVE 지수에 따르면 미국 국채 시장의 내재 변동성은 과거 2008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에 도달했을 정도였다.
블룸버그의 국채지수는 이번 달 2.8%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0월 말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확률을 40%로 점치던 것에서 이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2024년 중반 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21일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국채 경매 현장에서 연준이 이제는 금리인상을 마쳤을 것이라는 데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화요일 아시아 투자자들은 월스트리트 랠리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면서 새해에는 금융시장 상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최근 몇 주 동안 위험 자산으로의 재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달러 가치는 다른 국가의 화폐 대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뉴욕의 3대 주요 지수 모두 월요일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 기업의 랠리에 힘입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다른 채권의 수익률을 낮추는 20년 만기 국채의 성공적인 매각으로 인해 더욱 강화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2024년 하반기보다 훨씬 빠른 내년 3월부터 차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예측에는 점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홍콩은 20일 약 2% 상승하며 아시아 증시 랠리에서 선두를 달렸는데, 알리바바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분사를 취소했다는 소식에 금요일 10% 가량 주가가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해 3%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 상하이, 시드니, 서울, 타이페이(대만), 마닐라(필리핀)도 상승세를 보인 반면, 도쿄는 엔화 강세로 인해 아시아 랠리에서 제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