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원의 조사가 강화됨에 따라 블랙록은 정부 관료 및 규제 기관과의 관계를 처리하는 팀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래리 핀크 CEO가 이끄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내부 메모를 통해 워싱턴 DC에서 새로운 미국 정부 업무 및 공공 정책을 담당할 책임자 및 새로운 주 정부 관련 업무를 맡을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답게 9조 1천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블랙록이 점점 더 분열되어 가고있는 미국 정치 환경 속, 점점 더 중요시되는 평판 압박 및 복잡한 정책 과제에 직면한 상황 속에 이뤄졌다.
블랙록의 글로벌 기업 업무 책임자인 존 켈리는 해당 메모에서 회사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조직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블랙록은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한 투자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미국의 의원들은 블랙록이 투자자의 이익보다 기후 조치 및 인력 다양성을 우선시 하는 것을 통해 정치적으로 막대한 투표권에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내부적으로나 업계 전반에서 이번 지적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대형 자산운용사에 대한 원치 않는 주류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중요한 문제로 간주되기 마련이다.
한편, 이 같은 문제로 미국 금융 규제 기관이 자산 관리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을 제시함에 따라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경우 훨씬 더 심각한 장애물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블랙록과 같은 회사들은 국가를 막론하고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 으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년간 로비를 벌여 왔으며, 이로 인해 더욱 강력한 감독 조치가 취해져 왔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오늘날 매니지먼트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주요 금융 활동이 은행에서 자산관리 회사로 이전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중요할 것이고, 앞으로의 귀추를 주목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