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스페인의 대형 금융 서비스 기업 방코 산탄데르의 산탄데르 프라이빗 뱅킹 인터내셔널(SPBI) 사업부가 스위스의 고액 순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BTCÐ 거래 및 투자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내부 발표에 따르면, 은행은 향후 몇 달 동안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 암호화폐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이 서비스는 관계 관리자를 통해 고객이 따로 요청을 한 경우에만 프라이빗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은 은행이 개인 암호화 키를 안전한 환경에 저장하는 규제적격 커스터디 모델을 통해 보관된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 은행은 ‘실물자산 토큰화’에 중점을 두고 오픈 액세스 블록체인 및 이를 운영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금융 행보 중에서도 대담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방코 산탄데르는 현재 1억 66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개인 은행의 경우, 총 자산과 예금이 약 3,150억 달러에 달하는 21만명의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탄데르의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책임자 존 웰런은 최근 고객 이메일을 통해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스위스의 규제 체계는 세계 최초이자 가장 발전된 형태 중 하나로, 고객에게 명확성과 포괄적 규제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체자산 클래스로써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추세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이 암호화폐 자산 관리를 위해 신뢰도가 이미 갖춰진 기존 금융 기관에 의존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가 오는 12월 25일 일본 최초의 디지털 증권 거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초기 거래에는 부동산 투자 회사 이치고(Ichigo Inc.)가 발행한 증권형 토큰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치고는 약 30억 엔(약 2,010만 달러=259억 6,920만원) 상당의 부동산 투자 담보 증권을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