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가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유상증자 금액을 전액 납입 완료했다.
15일 시티랩스는 약 54억원을 들여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유상증자 금액을 전액 납입 완료했으며, 추가 지분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납입으로 시티랩스는 스트리미 주식 총 7만6308주를 취득하는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양수는 계약과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됐으며, 지분율은 8.55%까지 늘어났다.
회사 측은 현재 스트리미에 대한 추가적인 지분 취득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확대를 통해 최종적으로 최대 주주 지위로 올라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스트리미 최대 주주는 세계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지분 67.45%가량 보유 중이다.
시티랩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 이후 현재 본격적으로 고팍스 경영에도 참여하는 상황”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가 지분 확대를 통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팍스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의 수장을 변경하는 등 내부 혼란 속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점차 잃고 있다. 고팍스는 원화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이지만 시장점유율은 1% 미만이다.
빗썸 등 다른 경쟁 거래소들은 거래수수료 전면 무료 등 파격적인 정책과 지속적인 거래환경 개선으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고팍스는 별 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팍스도 거래 비중이 적은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수수료 무료를 적용하기는 했으나 최근 가상화폐 상승장에도 별 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고팍스는 지난 달 조영중 시티랩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경영 개선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이후 시티랩스 대표직은 내려놓고 현재 고팍스 대표만 맡고 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최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마친 만큼 중장기 수익 모델을 확립하고 수익성 강화를 통한 전방위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조 신임 대표는 카이스트 MBA 과정을 마치고 국내 다수 정보통신(IT)전문 기업을 거쳐 현재 시티랩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