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 비트코인닷컴의 설립자 로저 버가 비트코인이 전세계에 빠르고 안정적인 금융 플랫폼 환경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 버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를 통해 ‘비트코인이 가져온 전세계적인 트렌드’와 관련해 발언했다.
그는 ” 자신을 “전세계에서 거의 처음으로 이 생태계에 투자한 사람이다. 거의 13년이 됐다”고 소개한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과 같은 크립토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수학의 법칙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며 “수학의 법칙 하에 보호가 된다는 건 내 재산권을 보호하는 방법 중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놀랐던 것은 한국의 은행 제도가 송금이 무척 빠르고 수월했다는 것”이라면서도 “한국처럼 빠르고 무료로 송금을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러나 가상자산을 활용하면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같이 뛰어난 금융 플랫폼을 보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도 은행에서 은행으로 바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하긴 했지만 은행이 송금을 차단할 수도 있고, 얼마 이상 보낼 수 없도록 통제할 수도 있었다”며 “크립토에서는 이러한 통제 없이 바로 송금이 가능한 만큼 서로 간의 협력이 훨 수월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인구수가 많고 삶의 질도 많이 높아진 만큼 수천만 인구가 돈을 통해서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면서 “가상화폐는 돈이라는 정보가 더 수월하게 흘러가게 해준다. 이러한 정보의 흐름이 쉽게 흘러갈수록 우리의 삶의 질도 그만큼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져온 전세계적인 트렌드 중 하나가 전세계인들에게 축적할 자산의 선택지 중 하나를 더 해준 것”이라며 ” 사람들은 저축할 여러 화폐 중 가상자산이라는 선택지도 이제 생겼다. 사람들은 한국의 원화를 저축할 거냐 은화를 저축할 거냐를 넘어 가상자산을 저축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로저 버는 AI가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언급하며 “가상화폐에서 가장 어려운 건 규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람들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라며 “인간의 두뇌가 1000년이 지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AI는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AI를 혁신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