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반대파로 불리는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이날 진행된 하원 청문회에서 “1.3억 달러(=1,721억 7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에 전달됐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테러자금 조달 규제 및 단속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한 올바른 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세계 최악의 범죄자를 위한 수단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 등 무장조직이 암호화폐로 테러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의 일부를 수정, 금액을 대폭 낮춰 정정한 가운데 미국 하원의원이 또 다시 1.3억 달러를 언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날 미국 지방 법원은 암호화폐 연구 비영리 기관 코인센터가 토네이도캐시를 제재한 미국 재무부 및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OFAC의 토네이도캐시 제재가 수정헌법 제 1조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는데, 설사 해당 지정이 수정헌법 제 1조를 위반한다고 하더라도 필요 수준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코인센터 최고 커뮤니케이션책임자(COO) 니라즈 애그라왈은 자신의 X를 통해 “(판결이) 실망스럽다. 법원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재무부는 토네이도캐시가 2019년 창설 이후 70억 달러(=9조 2,624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했다며 제재를 가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법무부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뉴저지주 마약 카르텔 수익으로 추정되는 5,4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대해 몰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밀매 조직의 암호화폐 월렛에서 해당 자금을 확인했다. 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코카인 등 마약 판매를 통한 조직 수익을 암호화폐로 세탁한 자금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