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비트코인(BTC)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상승하면서 3만5000달러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도 3만5000달러 선을 터치했었으나, 3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돼 왔다. 하지만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본격적으로 3만5000달러대에 안착했다.
연준은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제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차례 연속 금리 동결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묻고 있는 질문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할까’라는 것”이라며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우리가 더 많은 일(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감각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은 금리 인상 행진을 마무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내달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남겼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 기준금리는 당시 인플레 등 경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한 두 차례 동결 한 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도 강세였다. 대장주 이더리움을 포함해 솔라나, 아비트럼, 아발란체, 유니스왑, 니어프로토콜 등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솔라나는 이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리 동결 소식에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67%, S&P500은 1.05%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64%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6·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
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