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내 2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2025년 중반까지 15만 달러(2억295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3만4000달러대인 점을 고려할 때 4배 이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15만달러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만7000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두 배 이상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과 반감기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상품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냉담한 시각은 사이클의 전환이 올 것임을 시사한다”며 “좋은 아이디어 만큼이나 좋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블랙록, 피델리티 등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의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SEC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2028년까지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최대 10%가 ETF로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일반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ETF 승인과 ETF에 대한 초기 반응으로 비트코인이 반등하고, 2024년 4월 반감기에 일부 수익을 거둔 후에 채굴업체 리스크가 사라지면 주요 변곡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통상 이는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보고서는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이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서 누적된 토큰을 판매할 가능성이 적다”면서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토큰의 70%가 팔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감기 이후 ETF를 통한 비트코인 현물 수요가 채굴자 매도량의 6~7배에 이를 것”이라며 “2028년에는 비트코인 ETF가 유통되는 현물 비트코인의 9~10%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잠재적으로 큰 산업 시장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