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 철수 의혹을 불식시켰다.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영 킴 이사는 31일 국내 언론과 가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이날 스티브 김 총괄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사업자 변경 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프로세스는 우리의 노력으로 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올초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특정금융정보법상 사업자 변경 신고 수리가 지연돼 왔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고팍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에게 필요한 요청을 하면 그에 맞춰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팍스 이사진 변경도 고팍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고팍스 내부 준법팀은 (신고 수리를 위해)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인들로 이사진을 꾸리는 것이 당국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기업인 시티랩스가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 지분 8.55%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이사회 개편의 후속 조치인 임원 등기를 마무리했다.
개편된 이사회는 조영중 시티랩스 전 대표와 바이낸스 국내 사업을 주도하는 스티브 영 김 사내이사를 포함해 5명 체제다.
김 총괄은 “조영중 대표와의 스트리미 운영 역할분담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조 대표가 최근 시티랩스 대표직을 내려놓았으므로 시티랩스와의 연결고리도 끊어졌다. 스트리미가 자체적으로 고팍스를 운영하고 바이낸스와 시티랩스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인가 프로세스는 노력을 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그 부분은 고팍스가 메인 역할을 하고, 바이낸스는 필요할 때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앙화 거래소는 가상자산 지갑 프라이빗 키 보유, 안전, 사용자 친화적인 구성 요소, 거래 체결 효율성, 규제 친화적인 특징으로 가상자산 대중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