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헤지펀드 계의 전설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금은 보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나의 실수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그는 약간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는 청산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드러켄밀러는 “젊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여긴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는 70세이고, 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자산 클래스로써 비트코인을 선호하지만, 금을 더욱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17년 된 브랜드이고, 금은 5000년 된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자산운용사 루미다 웰스 매니지먼트의 램 아루와리아 CEO가 X를 통해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의 수석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 두바이 에임 서밋에 참석해 ‘현금과 비트코인으로 구성된 바벨(다양화)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 비트코인은 채권과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채굴주에서 자본이 유출돼 ETF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부재로, 시장은 비트코인 낙관 전망에 대한 대체 투자 수단으로써 채굴주를 선호해왔다. 실제로 올해 채굴주 가격은 BTC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ETF가 없는 시장에서 레버리지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소속 애널리스트 레지널드 스미스는 “대표적인 채굴주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은 간접적인 비트코인 투자 수단이라는 점에서 현물 ETF와의 경쟁에서 열세일 수 있다”면서, “현물 ETF를 통해 기업들은 보다 깔끔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으며, 해시레이트, 운영 중단 등 채굴업체의 운영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