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실제 출시보다 상상 속의 ‘소문’으로 남아있을 때 30배 더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암호화폐 시장은 ‘캔디맨’과 유사하다. 이름을 자주 부르면 무에서 유가 창조된다”면서, “1년 전 이더리움(ETH) 머지(PoS 전환) 이슈도 그렇다. 당시 소셜 미디어, 주요 레거시 미디어를 막론하고 해당 이슈를 보도했고,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 등 이더리움 고래들만 이득을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더리움 머지가 실제로 성공하고 안정화됐을 때는 정작 뚜렷한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이슈도 그렇다”며, “약 2개월 전 미국 판사는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를 거부하는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는 판결을 내렸고, 업계 안팎에서는 현물 ETF 승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의 시장 영향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타 국가에 이미 존재하는 현물 ETF에 대한 관심 조차 부족하다는 것. ‘혁명’이라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결국 내년이 오면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에 묻혀 모두 잊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같은 날 호주 소재 금융회사 파인더의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7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인더는 3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이들은 2023년말 BTC 가격으로는 3만 달러를 예상했고 반감기가 있는 2025년에는 이전 최고치인 6.9만 달러를 돌파, 8.7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의 47%는 “미국에서 BTC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최고치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0%가 “SEC가 2024년까지 BTC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