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정보 웹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겨은 3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초인 15일과 비교했을 때 무려 28.6% 오른 가격이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급등했다. 이더리움, 솔라나, 앱토스, 체인링크 등도 한주 만에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곧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의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현재 미국 내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가 재심사되고 있다.
게다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물론 DTCC 등록이 반드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승인 기대감을 높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현물 ETF는 사실상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코인시장에 자금을 넣을 수 있게 된다.
즉, 기관투자자들이 현물 ETF 승인시 가상화폐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비트코인 시가총액 규모가 1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어 비트코인의 오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회귀하는데, 지난 2020년 이후 오는 2024년에 반감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심리도 올라왔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오른 72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기록했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의 수치로 가상자산 시장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