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재단이 운영자에 대한 보상을 USD코인(USDC)에서 자체 토큰으로 변경한다.
월드코인 재단은 2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브 운영자(Operator)에 대한 보상을 USDC에서 자체 토큰인 WLD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 7월 토큰이 출시된 이후 8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3400만 WLD를 무료로 수령했다”며 “이로 인해 초기 1억 개 물량에서 1억3400만 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시 이후 과도기 기간 오브 운영자에 대한 보상을 USDC로 지급했지만 상황이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WLD형태로 보상을 지급하게 됐다”고 전했다.
월드코인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만든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AI 시대에 인류가 직면할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로 개발했다.
월드코인은 가상자산 스타트업으로 망막 스캔으로 신원 증명을 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가 구 형태의 월드코인 홍채인식 기기 ‘오브(Orb)’를 통해 홍채를 등록하면, 홍채 이미지가 각 개인에게 고유한 숫자 코드에 매핑돼 월드 ID의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월드ID는 사용자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되며 각 ID는 유저의 개성을 반영한 고유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이때 월드코인 재단은 홍채 스캔을 통해 신원을 증명한 사람들에게 보조금 개념으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당초 등록 보상으로 WLD 25개를 지급했고, 이후에도 매주 1개를 추가로 지급했다.
그러다 보상 물량이 몰리면서 WLD를 USDC로 변경해 지급했다. 그러다 다시 WLD으로 보상을 지급하게 됐다.
한편,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월드코인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위기를 겪고 있다.
홍채 모양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므로 고유한 생체 정보 중 하나인데, 이를 수집하는 것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월드코인이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수익 수단으로 활용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 홍채 스캔이 감시용으로 사용되거나 제 3자에게 판매될 수도 있다는 우려 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