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자사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전체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다.
코빗은 20일부터는 자사에서 거래지원 중인 전체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수로 전면 무료화는 지난 4일 빗썸에 이어 두번째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거래 수수료는 핵심 수익원이지만, 업비트를 제외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일일 거래대금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빗썸과 코빗이 얼마 되지 않는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코빗의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는 고객이 쿠폰 등록 등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즉시 참여할 수 있고, 별도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 계속 진행된다.
특히 코빗은 기존 메이커 주문 시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거래 금액의 0.01%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메이커 인센티브’도 그대로 유지한다.
메이커 주문이란 주문과 동시에 거래가 체결되는 것이 아니라 호가창에 거래 주문을 추가하고 체결은 이후에 되는 주문으로, 거래의 유동성을 제공해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코빗 홈페이지나 앱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최근 로그인 시스템 개편부터 원화 입출금 한도 상향 및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코빗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실시로 고객의 가상자산 거래 부담은 줄이고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빗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한 것은 빗썸이 수수료 면제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업계 최초로 수수료 0% 정책을 시행한 빗썸은 7월 대비 시장 점유율이 단숨에 8%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보면 일일 거래대금이 약 50% 가까이 치솟았다.
또한 무료 수수료 이벤트 발표 이후 10%대에 머물렀던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올라 현재 20%대를 기록하면서 이벤트 효과가 입증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