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은행은 디지털 자산 산업에 있어 자국 누락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21일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투자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은행의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나비울리나는 외환시장과 같은 다른 고위험 투자공간의 맥락 안에서 암호화폐를 언급했다.
그녀는 “외환시장에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이 훨씬 쉽다”면서, “투기적인 암호화폐 자산”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나비울리나는 “손실이 엄청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러시아 은행이 대중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중앙은행은 결코 투자 자문을 하지 않지만, 이런 특별한 경우에 있어 은행은 분명히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나비울리나는 비트코인(BTC)과 같은 가상화폐는 ‘가짜 돈’이라며, 러시아 내 결제 등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그녀는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가 증가하는 것을 “골드 러시”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비울리나는 암호화폐에 회의적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인 디지털 루블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
그녀는 작년에 디지털 루블이 금융 중개인을 도려냄으로써,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 중앙은행의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한 러시아 두마 회원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산업계의 거물인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지난주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인정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