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SBF 전 여자친구이자 FTX의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최고경영자(CEO) 캐롤라인 엘리슨이 SBF 사기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그는 “SBF의 지시에 따라 알라메다는 덜 위험해보이는 (가짜)대차대조표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면서, “알라메다는 FTX로 부터 고객 자금을 받아 자체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탐사보도 전문 인터넷 매체 이너 시티 프레스에 따르면, 캐롤라인 엘리슨은 이날 증언에서 “SBF는 FTT와 관련해 ‘1달러 기준이 중요하다. 그 밑으로 하락하면 우리(알라메다)가 매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FTT를 알라메다 대차대조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당시 가격에 팔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이후 SBF는 제네시스로 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 FTT를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너 시티 프레스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 엘리슨이 SBF 사기혐의 재판에 출석한 자리에서 ‘알라메다가 FTX 고객의 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고객들이 잘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나는 단지 트레이더일 뿐이었다”고 답했다.
또 ‘피고인(SBF)에게 해당 사안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었나?’라는 질문을 받고서는 “그렇다. 감사 포함 여부에 대해 물은 적이 있는데, 그는 감사관들이 해당 내용을 확인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그는 “알라메다에 FTX의 (고객)자금 100억~200억 달러(약 20조 1,105억 원)가 입금됐었다”고 추가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