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연초 수준까지 급락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무너지자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는 자산 가격의 장기 하락 국면을 의미하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죽음의 십자가)’ 현상이 발생해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원화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48% 하락한 3815만6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또 다시 찾아온 중국발 쇼크 탓이다.
지난달 류허 중국 부총리가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행위를 단속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전날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90%가 문을 닫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과 ‘웨탄’(約談)을 진행해 암호화폐 단속에 더욱 철저히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의 단어로 불리는 ‘데드 크로스’가 언급됐다.
데스 크로스는 원래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할 때를 말한다. 상승기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움직이고 하락기엔 그 반대다.
비트코인의 직전 데스 크로스는 2019년 11월 발생했다. 이후 매도가 이어지며 시세가 한 달 동안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프레드 어샴은 “비트코인의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다. 대부분 가상 화폐가 추가 하락할 것이며 NFT(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도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빗의 사업개발담당 정석문 이사는 전날 코빗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번 중국발 악재는 오히려 비트코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이사는 “중국발 쇼크에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작동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생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중국의 채굴자들이 중국을 떠나 전 세계로 분산 이주하고 있다는 점도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