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기업 리플이 암호화폐 커스터디 스타트업 포트리스 트러스트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포트리스 트러스트의 전면적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이어 “다만 포트리스 트러스트 모회사인 포트리스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을 뺀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리플의 인수 철회와 관련해 포트리스트러스트는 이번 일이 보안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콧 퍼셀 포트리스 트러스트 최고경영자는 한 매체를 통해 “리플의 인수 철회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특히 리플의 계획 변경은 보안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 리플은 여전히 포트리스 트러스트의 투자자이자 훌륭한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 철회가 포트리스 트러스트에게 있어 이익이 될 거란 의견도 나온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트리스 트러스트는 지난 2021년 설립된 미국 가상자산 수탁 기업으로, 가상화폐 업계 기존 및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인상적인 사업을 구축해왔다. 특히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업에 필요한 각종 금융·규제 서비스 등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프라임트러스트는 지난달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1은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후 리플이 지난 8일 포트리스 트러스트 인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포트리스 트러스트는 202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가상자산 기업 및 가상자산 시장에 입문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고객사 명단을 구축했다”며 “이번 인수로 가상자산 인프라의 중요한 영역에서 리플이 우위를 계속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리플은 지난해 8월 포트리스트러스트의 시드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리플은 포트리스 트러스트 인수 계획을 20일 만에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