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2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24시간 전 대비 소폭 상승해 2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심사 마감일을 다시 미뤘음에도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다.
앞서 SEC는 전날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심사 마감일을 내년 1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SEC는 지난 8월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심사 마감일을 11월 1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데다, 미 국채 금리 또한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가격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과 미국 금리 간에 관계가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반감기 등 비트코인의 기술적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코인데스크TV에서 “비트코인의 추세를 바꿀 다음 반감기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롭 긴스버그 울프 리서치 전략가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2만5000달러(3368만원)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향후 2만달러(2695만원)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연준이 9월 FOMC 회의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9월 FOMC 회의 결과가 코인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는 전날보다 다소 개선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46을 기록하며 투심이 개선됐지만 ‘공포’ 단계는 지속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