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별 다른 움직임 없이 2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또 다시 상승 동력을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고 판단할 겨웅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준금리를 네 번 정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두 번의 인하에 그칠 것이란 매파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임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향방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먼저 매파적인 발언이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블룸버그의 대표적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언더스탠딩매크로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 수준에서 5% 이상 하락하며 2만5000달러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은 올해 반등했지만 상승 폭이 과도했다”며 “투자자는 시세 하락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불확실한 거시경제 흐름에도 시장에서는 오는 4분기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나온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의 수석 연구원은 “과거 9년의 비트코인 데이터를 볼 때 4분기에는 평균 35%의 상승을 보여줬다”며 “특히 10월은 9년 중 7년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평균 수익률은 20%”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역사가 반복된다면 올 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3만7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심은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44점으로 ‘공포’ 단계로 다시 내려왔다. 전날 해당 지수는 47점으로 오르며 ‘중립’ 단계로 전환했던 바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