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에이수스 등 주요 GPU 업체의 그래픽카드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월요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 성이 채굴 작업을 종료한 후 일부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에이수스의 대표 상품인 RTX 3060 카드는 JD.com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매 사이트 Tmall에서 지난 5월 최고가인 1만3499위안(730달러)에서 24일 4699위안(730달러)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전자상거래 데이터 제공업체 맨바이가 추적한 가격 변동을 인용, 덜 발전된 카드인 엔비디아의 쿼드로 P1000이 JD.com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5월 초 최고치인 약 3,000위안보다 낮은 2,10위안(380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또 다른 FUD 물결 속에 비트코인(BTC)이 3만2500달러까지 폭락하는 등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매도세와 맞물려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24일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재차 강조하며 은행과 결제기관에 암호화폐 거래 활동과 관련된 계좌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뒤 최근 암호화폐 채굴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소식은 쓰촨성과 윈난성과 같은 수력 발전 기반 지방을 포함한 중국의 몇몇 주요 암호화폐 채굴 거점에서의 일련의 채굴 금지 조치에 따른 것이다. 신장, 내몽골, 칭하이 당국도 채굴 작업에 셔터를 내리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의 단속에 대한 확대 여파로 인해서 21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4월 최고치였던 6만5000달러보다 절반가량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장이 전면 폐쇄되면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은 조만간 폐쇄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