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HomeMarket시민단체, '가상화폐 부당이득' 의혹 카카오 김범수 등 고발

시민단체, ‘가상화폐 부당이득’ 의혹 카카오 김범수 등 고발


시민단체가 가상화폐로 부당이익을 얻은 의혹을 제기하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에 고발했다.

고발된 클레이튼 관계사는 김범수 창업자와 크러스트 유니버스(크러스트), 그라운드X, 클레이튼 재단 등이다.

경제민주주의21에 따르면 카카오의 소수 내부자들은 투자·보상·용역비 등 각종 명목으로 가상화폐 ‘클레이’를 나눠 가진 후 현금화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들이 얻은 부당이익이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게 단체 측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는 그라운드X 등 클레이튼 관계사 재무제표를 근거로 들었다.

또 클레이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비공개 사전 판매) 과정에서도 횡령이 있었다고도 시민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경제민주주의21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 임원들은 가상자산 클레이를 발행한 뒤 상장 전 비공개로 일부를 판매해 1500억~3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면서 “하지만 클레이튼이나 그라운드엑스(일본 법인) 입금해 관련된 사업에 사용한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김 전 의장과 최측근의 자금 흐름이 클레이를 매개로 불투명하다”며 “김 전 의장과 최측근 일가가 입법상 미비한 점을 이용해 일반 시민을 속이고 자신들의 주머니를 부풀린 것이 아닌지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8년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오픈하고 클레이를 발행했다. 클레이는 2019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됐다.

이후 클레이튼은 2019년부터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다가 지난해 초 다른 계열사이자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로 모두 이관됐다.

카카오에서 분리된 클레이튼은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가격이 폭락한 상태다.

클레이튼 측은 경제민주주의21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측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