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규제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낸스의 성장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US 임직원들은 최근 타운홀 미팅을 열고 내부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낸스US는 현 상황을 타파할 세 가지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먼저 첫 번째로는 주식·선물 거래와 새로운 파생상품 거래 라이선스 취득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자오 창펑 바이낸스 창업자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갈등이 해소되야 한다고 짚어졌다.
또 자오 창업자가 보유한 바이낸스US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즉, 자오 창업자가 사업에 공식적으로 관여하는 한 바이낸스US의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두 번째 방안으로는 회사의 지출을 줄이고 플랫폼에 투자해 하위 계정 기능, AWS 인프라 등의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투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점이 지적됐다.
회사 상황이 개선될 때를 기다리는 방안이 마지막으로 언급됐다. 비즈니스를 정상 운영하고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한편 지출을 낮추는 전략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강도 높은 규제 등으로 미국 내에서 점차 입지를 잃고 있다.
특히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 미국 법인(US) CEO가 사임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슈로더 CEO가 사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한 ‘러시아 고객 거래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낸스는 수사 대상이 된 후 러시아 고객의 가상자산-달러 환전을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를 뒤늦게 발표했으나, 규제 강조는 풀어지지 않았다.
가상자산 분석가 월 클레멘테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슈로더 CEO의 사임은) 바이낸스 US가 최근 몇 달 동안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사실을 드러낸 것”라며 “슈로더가 회사와 자오 CEO를 위해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