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은행 등 8개사가 디지털 자산 관련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2일 디지털 자산 관련 합작 회사인 ‘프로그마’가 출범한다.
프로그마는 원래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산하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이었으나, 분사하면서 여러 회사의 출자를 받기로 했다.
출자에는 미즈호신탁은행,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등 일본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모두 8개 사가 참여한다.
프로그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그마가 추진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내년 여름쯤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상품 또는 다른 기초 자산에 고정된 암호화폐로 가치 변동에 대비해 완충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테더와 USD 코인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스테이클코인이 도입되면 기업 간 무역결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닛케이신문은 “선하증권 도착후 대금이 지급되는 기존 무역결제 거래는 며칠씩 소요됐다”면서 “디지털 화폐로 거래하면 송금이 몇 분 만에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JP모건체이스도 지난 2021년 해외 금융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블록체인 기반의 국제결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6월부터 개정된 자금결제법이 시행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전자결제수단으로 규정됐다. 일본 내에서 은행이나 신탁회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다.
이에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MUFG) 외에도 디지털 대출 기관인 미나 노 뱅크 또한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 더 시코쿠 뱅크와 함께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금융청(FSA)은 기존에는 금지하던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도 허가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나아가 일본은 최근 대체불가능 토큰(NFT) 관련 규제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일본 자민당은 지난 3월 말 NFT 관련 정책 제언을 담은 ‘NFT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