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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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회계당국 “가상자산, 공정가치로 신고 가능”


미국 회계 감독 당국이 기업의 보유 가상자산을 공정가치로 신고하는 회계 처리 규정을 승인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가상자산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할 시 공정가치를 적용하는 회계 처리 방안을 채택했다.

신규 회계지준은 2023년 말 발표되며,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기업들은 조기에 해당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가상자산평가이익은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가치가 직전분기와 비교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가상자산평가이익은 회계상으로는 수익이지만 실제로 손에 쥐어지는 돈은 아니라고 해석해왔다.

이에 그동안 미국 기업들은 가상자산 매각으로 얻은 수익만을 회계에 처리하도록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방안 채택으로 이제는 가상자산 손실 여부도 1년에 한 번 회계 처리하게 됐다.

공정가치를 반영해 가치 상승으로 인한 차익 등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로써 미국 기업들은 보유 가상자산 가치가 시장 가격보다 낮아도 감사보고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즉, 기업이나 기관이 가상자산을 명시적인 자산으로 채택해 손익과 손실을 재무제표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가상자산의 손실만을 기록으로 남기던 불합리한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티펠 분석가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통용되는 회계 지침에서는 기업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 하락만 표기하고 가치가 상승할 때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아주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익에 미치는 가상자산 회계 지침이 명확해짐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가상자산 보유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처드 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도 “투자자들로부터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도 트위터를 통해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는데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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