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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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이보, 유명 가상화폐 계정 80개 ‘삭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유명 가상화폐 계정 80개를 삭제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보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인기 가상화폐 인플루언서 80명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안내했다. 해당 계정들의 팔로워 수는 각각 800만명이 넘는다.

웨이보는 “가상화폐를 홍보하는 이들 계정은 마케팅, 인터넷 안전, 이동통신, 거래와 금융 등 8개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허위 혹은 해로운 정보 유포와 관련된 14만여 계정에 대한 단속 작업의 일환”이라며 “이용자들의 민원을 계속 접수할 것이며 법률에 따라 불법 가상화폐 거래정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안내했다.

중국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기성 거래 우려 등을 이유로 디지털자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공개(ICO) 사이트 접속 차단, 암호화폐 거래 불법 규정 등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을 강력하게 규제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웨이보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등에서 가상화폐 관련 계정 1만2000개, 가상자산을 홍보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 5만1000개를 삭제했다.

중국은 가상화폐 대신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시범 도입했다. 중국 내 CBDC를 시범 도입한 지역은 지난 4월 기준 26곳에 달한다.

지난 7월 뱅크오브차이나가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CBDC인 디지털 위안화를 활용해 NFC 심(SIM)카드의 결제 테스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차이나는 디지털 위안화를 근거리 통신 기능이 탑재된 심카드와 연결해 휴대전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는 여전히 가상화폐 관련 활동이 일부 법의 회색 지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여전히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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