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에 대한 재판이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미국 검찰이 FTX의 미국 사업과 글로벌 사업이 사실상 같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FTX가 파산 수개월 전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가 출연하는 광고에서 미국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사실상 구분하지 않았으며, 미국·글로벌 사업체 둘다 고객 자금 유용 혐의와 얽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SBF 측은 국내외 사업이 별개였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날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 측 변호사들이 미국 검찰에서 제시한 증거 중 일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서류를 최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1)바하마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것에 대한 외국 부패법 위반 2)불법 선거자금 후원 3)FTX 미국 사업체 운영 관련 은행 사기 등이 포함됐다.
한편, SBF 측 변호사들은 “이런 혐의에 대한 증거를 인정하는 것은 재판과 관련이 없을 뿐만아니라 배심원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소문을 증거로 택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앞서 미국 연방검찰은 고객 자금 1억 달러를 정치 후원금으로 무단 유용한 혐의 등을 포함한 기소장을 법원에 새롭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BF 측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