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Z CEO는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이 중앙화 금융(CeFi, 씨파이)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1일(현지시간) 진행된 ‘CZ AMA’ 라이브 X 스페이스에서 그는 디파이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CZ는 “산업이 더 분산될수록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며, 디파이가 씨파이 거래량을 따라잡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는 “디파이는 미래다. 현재 거래량은 씨파이 거래량의 5~10% 수준인데, 이는 결코 작지 않으며 다음 강세장에서는 디파이가 씨파이 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CZ는 최근 탈중앙화 프로토콜 유니스왑 소송 결과에 대한 그의 견해를 공유하면서 “유니스왑 판결은 매우 긍정적이고, 매우 합리적이며, 논리적이고 명확해서 정말 좋았다”고 평가했다.
해당 소송을 담당한 판사는 디파이를 통해 사기꾼을 식별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건을 기각했으며, 현재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 보호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AMA에서는 개발자가 ‘디파이 플랫폼의 오용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판사의 결정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나왔는데, 많은 이들은 이것이 디파이 빌더에게 긍정적 소식이라고 생각하며, CZ 역시 더 많은 산업 보호가 긍정적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동의를 표했다.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할 뿐이며, 그 코드는 표현의 자유다. 그래서 이번 소송의 결과는 정말로 만족스럽다”
한편,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VC들이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씨파이 프로젝트의 자금을 재할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VC는 디파이 프로젝트에 27억 달러 투자를 기록하며 2021년 보다 무려 190% 증가한 반면, 같은 해 씨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73% 감소한 4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코인게코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다만 이와 관련해 코인게코는 “잠재적으로 디파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고성장 영역으로 부상했다”면서도, “시파이에 대한 자금 감소는 해당 부문이 이미 포화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