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전직 증권거래위원회(SEC) 법률 자문인 댄 버코비츠가 “SEC가 그레이스케일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다시 거부하고자 한다면,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근거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SEC의 의견은 지난 수년간 존중을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존중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익명을 요구한 전 SEC 위원은 “SEC가 또다시 그레이스케일 신청을 거부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전 SEC 인터넷 집행국장 존 리드 스타크는 “SEC가 28일(현지시간) 바이낸스 소송의 담당 재판부에 증거물 목록을 비공개 제출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법무부 기소와 관련돼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SEC의 움직임을 봤을 때 법무부의 바이낸스 기소가 임박했을 수 있다. 증거 목록에 법무부의 수사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며, 바이낸스는 법원에 SEC 요청을 승인하지 말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록웍스는 “SEC와 그레이스케일 간 소송에서 재판부 전원이 만장일치 의견으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재판부는 총 3명으로 네오미 라오, 해리 에드워즈, 스리 스리니바산 등”이라며, “21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보면 재판부는 ‘SEC가 그레이스케일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반려한 결정은 매우 자의적이고 일관되지 못하다’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라오 판사는 ‘SEC가 신청서 반려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선물 ETF 간 차이점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