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울 팔이 “암호화폐는 미국 기술주보다 나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암호화폐 기술은 토큰을 사용해 블록체인의 가치를 표시해주는 탈중앙화 데이터베이스”라면서 “통신, 인공지능(AI) 등 네트워크는 관련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네트워크 지분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은 투자자와 사용자가 직접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가 무한대로 증식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블록체인은 희소성을 창출해낼 수 있다”며, “애플, 앤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기업의 주식을 사서 몇 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 기반 기대 수익은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주요 암호화폐 로비그룹인 워싱턴 소재 디지털 상공회의소가 성명서를 통해 미국 재무부 국세청(IRS)이 발표한 ‘투자자 매수 원가 보고 의무화’ 지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상공회의소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재무부의 목적은 타당하지만 디지털 자산 분야의 규제는 정교한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해당 지침은 혁신을 저해하고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는 미국 외 국가로 디지털 자산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위험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표적으로 삼는다는 인상을 심어줄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무부는 중앙집중식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브로커로 간주하고, 국세청 세금 보고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