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무장관이 ‘블록체인’이 미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홍콩 재무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을 통해 스트리밍, 소셜 플랫폼, 모바일 게임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다음의 획기적인 성장은 웹3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 대체불가토큰(NFT)과 게임파이, 돈버는게임(P2E) 등과 같은 웹3 신흥 부문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은 높은 보안과 탈중개화, 투명성, 조작불가, 낮은 비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다”며 “금융, 커머스, 무역, 공급망 관리, 일상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찬 재무장관은 ‘홍콩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사이버포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180개 이상의 웹3 기업이 사이버포트에 모였으며 20% 이상은 해외 기업”이라며 “사이버포트가 웹3 생태계에 이바지하도록 올해 50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찬 재무장관은 지난 4월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웹3 관련 정책을 추진할 적기”라며 “웹3 혁신을 받아들이는 제1의 글로벌 도시가 되기 위해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통제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3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개발 촉진 전략을 함께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금융보안과 시스템 리스크 방지, 투자자 교육, 자금세탁방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시대가 도래했을 때와 비슷한 과정을 걷고 있다”며 “IT 버블 이후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업계 토대를 다져온 인터넷 시대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콩은 중국과 달리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개발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했고, 올해 연말까지 약 8곳의 암호화폐 기업에 라이선스를 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