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잭슨홀 미팅’ 이후에도 2만6000달러 초반에서 횡보되고 있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 안팎을 넘나들며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 한때 2만6000달러 아래를 밑돌기도 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필요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긴축 강화 가능성에 대해 기존 입장을 사실상 되풀이하는 것으로 보고 안도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금리 추가 인상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금융 시장 전반이 반등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통화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레이첼 린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신퓨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상반기 상승세가 꺾인 후 숨을 고르고 있지만, 즉각적인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가까운 시일 안에 상승 추세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박스권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중 한쪽으로든 추세가 깨진다면 해당 방향으로 몇 달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는 전날보다 소폭 위축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38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는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