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dYdX의 창립자인 안토니오 줄리아노는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향후 5~10년 동안은 미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기하고 해외 시장에서 실험을 한 다음, 때가 되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5일(현지시간) X 스레드에서 줄리아노는 암호화폐 분야 창업자라면 ‘플랫폼 성장과 사용자 채택’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때 장애물에 덜 직면하게 되므로, 초기에 “미국 이외의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의 의견은 완전히 확립된 플랫폼/비즈니스가 아닌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더 우호적인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해야 해외로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믿는데 기반한다.
그는 “암호화폐 빌더는 일단 미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포기하고 5~10년 후에 재진입을 시도해야 합니다. 실제로 혼란과 타협 할 가치가 없으며, 어쨌든 대부분의 시장은 해외에 있다”며, “거기서 혁신하고 PMF(제품 시장 적합성)을 찾은 다음, 더 많은 영향력을 갖고 돌아오는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로 오늘날 암호화폐를 사용하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암호화폐를 장기적으로 100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 외에는 어떤 결과에도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칙과 규정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며, 그 주요 사례로 시장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관할권 다툼이 꼽힌다.
또한 오늘날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 확립을 계속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줄리아노는 암호화폐 부문이 미국 정책에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따라서 그는 그동안(확립이 진행 중인 동안) 암호화폐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PMF를 찾는 데 집중한 다음, 대규모 사용자 기반의 ‘지렛대’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책 작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고(재진입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 세계의 많은 국가가 미국의 선례를 따를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가 아직 세계적 규모의 사용/제품 시장 적합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용자(유권자)가 ‘잠깐만요, 이게 필요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추진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해당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다소 상반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추측을 해본다면 아마도 내년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미국은 다른 모든 옵션을 다 써본 후에 항상 옳은 일을 해냈다. 소수의 사람들이 아무리 열심히 진보를 막으려고 노력해도 이러한 상처는 치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