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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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北 해커 그룹에 경고 “현금화 사전 차단 조사중”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악명 높은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Lazarus) 등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24일(현지시간) 테크레이더,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 성명을 통해 북한 해커들이 훔친 비트코인 4000만달러(530억9600만원) 이상을 현금화하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비트코인의 대부분은 북한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와 APT38이 해킹 활동을 통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확보한 것으로 FBI는 보고 있다.

라자루스는 10대 때부터 해킹 분야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APT38은 북한 정권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해킹 그룹들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공개 원장 기술로 인해 자금을 추적하고 동결할 수 있다. 때문에 자금을 세탁하는 것은 어렵다.

FBI는 “라자루스 해커 그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약 1500여개의 비트코인이 담긴 6개의 암호화폐 지갑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현금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 FBI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기업이 불법 자금 이동과 관련되서는 안되며 블록체인 데이터를 철저하게 관리,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사이버 절도에서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기존 기록을 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또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됐다”고 짚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직접 북한이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해킹해 핵·미사일 도발의 자금줄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내놓은 바 있다.

위런 의원은 “북한이 지난해 17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며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분야에서 도난당한 총금액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절반가량은 훔친 암호화폐 자금으로 충당될 것”이라며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서 중국의 돈세탁 네트워크를 사용해 그 돈을 핵 프로그램에 쏟아붓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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