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캐나다 시장 확대를 앞두고 현지 대형은행들과 협상 중이다.
루카스 매더슨 코인베이스 캐나다 운영책임자는 2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1급 은행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티어 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해 암호화폐 뱅킹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더슨 캐나다운영책임자가 언급한 1티어 은행은 캐나다 내 대형은행은 흔히 빅5로 불리는 ▲캐나다 왕립 은행 ▲토론토-도미니언 은행 ▲노바 스코샤 은행 ▲몬트리올 은행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 은행 등이다.
그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캐나다 대형은행 중 일부가 암호화폐 금융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캐나다는 디지털자산 경제의 리더가 되고자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적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찾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최근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3월 캐나다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쇼피파이 임원 출신인 루카스 매더슨을 현지 지사장으로 임명했다. 캐나다 지사의 정규직 직원은 약 200명에 달한다.
캐나다 시장 진출은 현지 결제 서비스 기업 인터랙(Interac)과 협력 관계를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캐나다 사용자는 인터랙 이트랜스퍼(Interac e-Transfer)를 통해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코인베이스는 “주요 은행 및 결제 파트너와 협업해 원할한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며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스테이킹 보상을 강화한 30일 평가판인 ‘코인베이스 원’을 도입한다”고 소개했다.
코인베이스 국제 사업 개발 부사장 나나 무루게산은 “캐나다 진출은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라며 “캐나다는 높은 암호화폐 인식 수준과 현지 테크 생태계의 열정,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향한 노력 덕분에 세계 암호화폐 경제를 선도할 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와는 상반되는 행보다. 바이낸스의 경우 현지 가상화폐 규제안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 5월 캐나다 시장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