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고전하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한때 2만6000달러가 붕괴됐다. 그러다 2만6000달러대를 회복하면서 현재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까지 2만900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FOMC의 7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18일 2만6000달러대로 급락했다. 이후 19일에는 2만5000달러까지 밀렸다가 20일부터 다시 2만6000달러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이후로 급격히 상승했었으나 이로써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알리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에 따르면 알리 마티네즈 소셜미디어 해설가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주요 서포트 레벨을 2만5400달러로 제시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의 공동 창업자 키스 알렌도 비트코인의 지지선을 2만5000달러까지 낮게 제시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해당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2만달러 범위에서 새로운 최저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유일한 호재였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아크인베스트와 블랙록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조연설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7점을 기록하며 전날(37)과 같은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