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의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은 대체로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바이낸스 리서치팀은 비대면 화상 회의를 통해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바이낸스를 이용 중인 20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가운데 63.5%가 향후 1년 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향후 1년 뒤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관 투자자는 4.8%에 불과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향후 1년 뒤의 전망보다 향후 10년 뒤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향후 10년 뒤의 가상자산 시장을 물어본 결과에서는 88.0%의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10년 뒤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기관 투자자는 2.4%에 그쳤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향후 12개월 간의 가상자산 투자 비중 변화’를 물어보자 50.0%는 ‘비중을 늘리겠다’라고 답했고, ‘비중을 유지하겠다’라고 답한 비중은 45.7%였다. ‘비중을 감소시키겠다’라고 답한 이들은 4.3%였다.
기관 투자자들은 인프라를 포함해 레이어1, 레이어2, 디파이, 게이밍,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7가지 섹터(sector) 중 인프라에 뒤이어 레이어1, 레이어2를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는 잠재적 수익률(44.2%)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신흥 기술을 습득하기 위함(37.5%)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운용 자산이 1억달러 이상인 대형 펀드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기관투자자 중 상당 수는 가상자산 거래 시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90.5%)를 대다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거래(OTC)와 탈중앙화 거래소(DEX) 사용 비중은 각각 4.3%, 5.3%로 매우 낮았다.
또 가상자산 수탁도 보통 중앙화 거래소(58.2%)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관투자자 중 20.2%만이 파이어블록스와 같은 기관형 커스터디(수탁) 업체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에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본 섹터는 디파이, 게임, NFT, 메타버스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