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됐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 전 임원이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은 이날 나다니엘 차스테인 오픈씨 전 제품 책임자에 징역 3개월과 벌금 약 8만 달러(약 1억696만원)를 선고했다.
차스테인 전 책임자는 오픈씨 전 제품 관리자로, NFT를 오픈씨 홈페이지 공개 직전에 구매한 다음에 가격이 오른 후 되파는 등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실현해 왔다.
즉, 차스테인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특정 상품 상장 직전 NFT 45개를 구매해 이익을 남기고 판매했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그를 기소하면서 그가 핵심 구역에 배치할 예정인 NFT 수십 개를 미리 사들여 5만7000달러(7623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또 거래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가 여러 디지털 월렛과 계정을 생성했다는 점도 비난했다.
이어 진행된 재판에서 그는 “NFT 커뮤니티를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내부자 거래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지난 5월 나다니엘 차스테인은 배심원들에 의해 사기와 자금세탁 혐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어 이날 나온 판결을 두고 당국은 이번 사례가 NFT와 관련된 최초의 내부자 거래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미언 윌리엄스 미국 검사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선고는 어떤 시장에서든 사업자의 내부 거래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종종 내부자 거래 사례가 발각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전 코인베이스 직원인 전 프로덕트 매니저 이샨 와히(Ishan Wahi)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내부 정보를 두 명의 남성에게 제공해왔으며, 이들이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암호화폐 상장과 관련한 내부 정보를 외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샨 와히 사건은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두 번째 암호화폐 내부자 거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