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인 바이낸스US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결제 업체 문페이와 제휴를 맺고 USDT 기반 달러 온램프(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환전)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문페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낸스US 사용자는 애플페이, 신용 및 직불 카드, 구글페이 등을 통해 달러를 USDT로 환전한 후, 이를 기반으로 바이낸스US에 상장된 150종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문페이를 거쳐 바이낸스US 내 암호화폐를 달러화로 현금화한 후 은행 계좌로 출금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
앞서 바이낸스US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제소된 후, 새로운 은행 파트너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달러화 입출금 서비스의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낸스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규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법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외부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제재가 시행된 이후에도 상당량의 루블화 거래를 처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재 대상 사용자는 중간 브로커를 통해 은행 내 자금을 바이낸스로 옮길 수 있으며, P2P 거래를 통해 러시아 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바이낸스 측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규칙을 따르고 있으며, 러시아 사용자의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을 뿐이다.
WSJ은 “P2P 거래 서비스의 경우에도 은행과의 연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바이낸스 측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근무경력을 보유한 러시아 사업가 타티아나 막시멘코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거래소 중 하나”라면서, “지금 러시아에서는 거의 전국민이 암호화폐를 사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