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용카드 회사 체크아웃닷컴이 바이낸스와 협력을 종료했다.
18일(현지시각)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체크아웃닷컴은 각국 규제 등을 고려해 바이낸스와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체크아웃닷컴은 바이낸스의 여러 논란을 비롯해 자금세탁방지와 암호화폐 제재, 규정 준수와 관련한 여러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국 현지 규제 기관에서도 바이낸스와 관련한 별도의 명령이 있었다고 알렸다. 앞서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오는 9월 트래블룰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새 암호화폐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기욤 푸자즈 체크아웃닷컴 최고경영자(CEO)는 “규제기관의 조치,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규정 준수 우려 등으로 바이낸스와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바이낸스 산하 결제 프로세서인 바이낸스 커넥트가 폐쇄된 것과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 커넥트가 체크아웃닷컴과 연관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대변인은 “체크아웃이 지원 종료 근거로 든 것들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적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체크아웃닷컴의 사업 철수가 우리 서비스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펑자오 바이낸스 CEO의 별 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체크아웃닷컴과 바이낸스는 지난 2022년 3월 협력을 맺고 바이낸스 커넥트를 출시하는 데 협력해왔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 판매자, 사용자를 암호화폐로 연결하는 바이낸스의 공식 법정화폐-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으로, 매자와 구매자는 이 플랫폼으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처럼 활용할 수 있었다.
한편, 바이낸스는 최근 규제 당국의 압박 강화로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미 법무부는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과 러시아 제재 회피 일조 등 혐의로 바이낸스를 조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바이낸스가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거래소 기능을 했다며 제기한 사기 혐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파생상품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를 제소했다.
세계 각국의 금융 당국이 바이낸스의 이 같은 규제 관련 사법 리스크를 파악하면서 현지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발급을 주저하고 있다.
국내 금융 당국도 이러한 리스크를 주시하면서 고팍스를 인수한 바이낸스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꾸준히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